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퍼주다 망해도 좋다 by 정성진목사 운영자 2023-04-0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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http://www.crossroad.or.kr/bbs/bbsView/74/6232418

정성진목사

 

비빌언덕에서 지원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처음 만났을 때 첫인상은 왜소 하고 옛 띤 얼굴이었습니다. 이 청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혼자서 살아 가야한다고하니차마말이나오지않았지만,혹시나내가그들을 연민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내색하질 못했습니다.

‘너희들은 혼자가 아니며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고 우리가 너희들과 함께 하겠다’고 약속을 하였습니다. 

그렇게 한 약속이 벌써 6년 째에 접어들었습니다.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, 청년들과 관계는 계속되었고 하나님께서 돕는 이들을 연결해주셔서 퇴소한 청년들이 살아가는데 문제없이 지낼 수 있게 열심히 도왔습니다. 은퇴하기 전 설교할 때 종종했던 말이 사랑이 필요한 곳에 ‘퍼주다 망해도 좋다’ 였습니다. 그러한 정신으로 이웃을 섬기고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간다면 교회는 망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. 지금은 그 마음이 만18세가 되어 보육원을 나와야 하는 청년들에게 향하고 있습니다.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요, 인도하심입니다.

자립준비청년을 돕기위해서 법인을 만들고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. 

이제 6년째를 맞이하면서 우리의 사역을 돌아보려 합니다. 청년들은 잘 살고 있는지 비빌언덕사업이 진행은 잘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, 또한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에게도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자립을 준비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.

정무성 교수를 중심으로 이번 연구용역을 진행해준 연구진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. 그리고 늘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파주보육원 윤하경 원장님과 보육원 선생님들 그리고 나중에 만나게 될 사랑하는 보육원 아이들과 이제는 어엿한 어른이 되어서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.

이 자리를 빌어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비빌언덕 자원봉사자들과 후원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. 

비빌언덕사업은 앞으로도 보호시설아동과 자립준비청년의 친구가 되어 늘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. 

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. 

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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